돌아온 Polaroid SprintScan 120!

되살릴 수 없을 것만 같았던 Polaroid SprintScan 120(SS120) 스캐너가 살아났다!

Plustek OpticFilm 135i 스캐너에 도저히 만족할 수 없어 카메라스캔(digitizing)을 고려해 봤고 결국 Pentax FA 645 120mm F4 Macro 렌즈까지 구입을 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석에 방치된(버려지길 대기하던...) SS120 스캐너를 이판사판 완전 분해해 꼼꼼히 들여다봤다. 결국 스캐너가 작동을 하지 않았던 주원인은 오래된 세월 탓에 내부에서 경화되어 조각조각 부서져 내린 플라스틱들이 스캐너의 작동 레일 부위의 이동 경로를 막아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부서진 조각들을 다 치워주고 내부 청소를 한 후 조심스래 재조립을 해주고 나니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진심 감격스러웠다...) 

 

비록 전면부와 후면부 플라스틱 커버 부분이 일부 부서지고 크랙이 생겨 투명 테이프를 발라놓고 내부 버튼부 지지대도 부러져 개퍼 테이프로 덕지덕지 억지 고정을 시켰으며 파워 버튼도 제대로 장착이 되지 않아 손가락을 깊숙이 찔러 넣어 전원을 껐다 켜야 하는 험악한 몰골이지만 그래도 이게 어딘가 싶다.

 

Apple Thunderbolt 3-Thunderbolt 2, Thunderbolt-FireWire, FireWire 800-400(9pin 6) 케이블

애플의 Thunderbolt 3(USB-C)-Thunderbolt 2 & Thunderbolt-FireWire 아답터와 FireWire 800-400(9 pin 6) 케이블을 연결해 맥스튜디오에 잘 인식되고 Vuescan 스캔 프로그램을 이용해 거의 모든 스캐너의 기능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필름 전용 스캐너가 이제는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잘 관리하며 애지중지 써야겠다.(그래도 언제  고장이 날지 모르기에 매번 전원을 켤 때마다 조마조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