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 09:59ㆍChat : 아무 이야기
AGO 필름 현상기를 개발한 Vintage Visual의 REEL–4×5(4X5 필름용)를 며칠 전 받았다. 최초 출시된 릴(편의상 V1으로 호칭)은 필름 중앙에 줄무늬를 남기는 이슈 때문에 생산과 판매를 자체 중단하고 디자인을 수정 중이라 공지했었는데 드디어 새롭게 보완된 릴(편의상 V2로 호칭)의 판매가 시작되어 곧바로 주문(64+30 배송료=94 EUR)을 넣었다. Vintage Visual 홈페이지에는 11월부터 배송 가능하다 표기돼 있지만 나는 어찌 된 일인지 결재 후 곧바로 배송이 시작돼 단 며칠 만에 릴을 받을 수 있었다.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테스트 현상을 진행해 봤는데...
여전히 줄무늬가 생긴다!
몇 번이나 반복 헤서 필름의 종류를 바꾸고 현상액을 바꿔봐도 결과는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단, 전습(Pre-soak)을 5분 정도 해주면 줄무늬가 조금 옅어지는 경향은 있지만 완전히 사라지진 않는다. 현상된 네거티브에서 육안으로도 관찰되며 필름을 스캔해 라이트룸에서 하늘 부분을 어둡게 해 주면 뚜렷이 구분이 가능하다. 이 줄무늬는 흑백과 컬러 필름 모두에서 나타난다.
이 문제에 관해서 Vintage Visual에 내 예제 사진들을 첨부해 문의를 했고 필름의 에멀전(emulsion) 면이 릴의 바깥쪽을 향하면 줄무늬가 생기니 확인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나는 분명히 내 모든 테스트에서 에멀전면이 확실하게 릴 안쪽을 향했다고 확신했지만 어쨌든 필름면을 거듭 확인해 가며 릴에 넣은 후 테스트 현상을 다시 진행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찬가지...
테스트 결과를 거듭 Vintage Visual에 보냈고 내가 받은 릴이 확실히 리뉴얼된 V2버전이 맞는지도 질문을 했다. 제품이 너무 빨리 배송되었기에 혹시 착각으로 남은 재고 V1 제품을 보낸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겨서였다. 이에 대해 Vintage Visual은 내가 받은 제품은 V2가 맞으며 내 현상 데이터를 참조해 자신들도 테스트를 진행해 보겠다는 답신까지 받은 것이 현재 진행 상황이다. 과연 제대로 된 문제 해결 방안을 받을 수 있을지 두고 볼일이다.(굉장히 적극적이라는 느낌은 받지 못했기 때문에...)
흑백 필름은 Jobo 3010 드럼과 B's Processor로 현상하면 되지만 컬러 필름용으로 이 REEL–4×5을 사용할 예정이었기에 난감하다.
뭐 하나 쉬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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