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sselblad X2D 도착! 그리고 XCD 35-75

2022. 10. 10. 00:45Chat : 아무 이야기

어제(2022년 10월 8일) 핫셀블라드(Hasselblad) 한국 공식 수입처인 반도카메라로부터 X2D 100C를 수령해왔다.

첫 공식 출시일인 9월 7일 예약 후 카메라를 받기까지 딱 한 달이 걸렸다. 전 세계 반도체 공급 부족 이슈가 여전히 있고 국제 물류의 흐름등이 코로나19 펜더믹 이전으로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꽤 빠르게 제품을 받아보았다고 할 수 있겠다.

 

박스 개봉 후 X2D의 첫인상은 생각보다 작고 아담했으며 전작인 X1D와 다른 짙은 블랙 색상으로 마감된 금속 바디는 차갑도록 단단하고 미끈하며 그 만듦새도 뛰어나다.(오래전부터 각종 루머 사이트들에 떠돌아다닌 다소 허접해보이던 퀄리티의 유출 사진들과는 다르게 실물이 훨씬 더 낫다.)

우선 907X에 비해 EVF(Electronic Viewfinder)가 있기에 너무너무 편리하다.

이제 태양볕 따가운 야외에서 굳이 잘 안 보이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확인하고자 Hoodman사의 HoodLoupe를 들여다보면서 애쓰지 않아도 된다. 576만 화소의 EVF는 밝고 넓고 매우 선명하다. 비교차 반도카메라에서 잠깐 테스트해본 X1D와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 아주 만족스럽다. 또한 907X와 거의 동일한 구성의 단순한 촬영 메뉴와 인터페이스는 카메라에 바로 적응하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아직 단 한컷의 사진도 촬영해 보지 않았기에 1억화소 센서의 이미지 결과물이 과연 어떤지 그리고 사용 중 일어나는 치명적인 문제점들은 없는지 등은 현재로서 알 수 없지만 일단 제품의 외관 만족도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그리고 예전부터 구입을 고민해왔던 XCD 35-75mm F3.5-4.5 줌렌즈를 꽤 괜찮은(?) 가격에 같은 날 중고로 구입했다.

35mm 환산 기준 28~58mm의 초점거리를 가진 이 렌즈는 내가 주로 사용하는 거의 모든 화각을 하나의 렌즈로 쓸 수 있어 매력적이다. 아직 테스트 촬영을 해보진 않았지만 여러 리뷰들(예:VIERI BOTTAZZINI)을 들러보아도 그 성능만큼은 전혀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13군 15매의 복잡한 구성의 이 렌즈(1115g)는 나에게 너무 무겁게 느껴지는 단점이 있다. 기존 사용하던 907X(740g)대비 더 무거워진 X2D(895g)에 이 35-75 렌즈를 마운트하면 카메라 무게만 2kg은 훌쩍 넘어선다. 나처럼 무겁고 부피가 큰 카메라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된다. 그러나 다른 렌즈들(30, 45 그리고 90mm)을 빼고 오직 이 렌즈 하나만 카메라 가방에 넣는다면 촬영과 이동시 내 백팩의 총중량은 지금보다 오히려 줄어들 것이다. 

 

이번에 핫셀블라드에서 X2D와 함께 출시한 새로운 V렌즈들(38,55,90V)이 더 경량에 빠른 AF 성능을 보인다 하나 내가 원하는 화각대 렌즈들이 아니기에 아직 구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XCD 45mm F4 P 렌즈는 XCD 35-75mm과 화각이 겹치기는 하지만 이 렌즈가 워낙 작고 가벼우며 성능 또한 뛰어나기에 가벼운 스냅 촬영 용도로 계속 사용할 예정이다.

 

다른 것보다 RRS(Really Right Stuff)에서 X2D용 L-브라켓을 어서 빨리 출시해 주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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