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2. 12:47ㆍChat : 아무 이야기
또 샀다.
그래도 양심은 있어서 신품으로는 사지 않고 상태가 좋은 중고 위탁 제품으로 구입했다.(가격차이가 상당하다.)
XCD 45mm P(풀프레임 환산 화각 35mm 정도)는 매우 작고 가벼운 좋은 렌즈이지만 이보다 조금 더 와이드한 광각 렌즈가 필요했다.(나는 원래 망원쪽 렌즈에는 별 관심이 없다. 현재 이미 XPAN의 90mm 렌즈가 있고 환산 화각: 70mm 정도, 비록 수동이지만 이 렌즈가 같은 화각의 XCD렌즈보다 훨씬 작고 가벼움으로 이걸로도 충분하다.)
핫셀블라드의 XCD 렌즈들 중 광각계 단 렌즈로는 45mm, 30mm, 21mm 정도가 있는데 이미 가지고 있는 45mm를 제외하면 21mm는 환산 화각 17mm 정도에 해당하는 초광각렌즈이다 보니 그 화각이 너무 부담스러웠고 크기나 무게도 30mm에 비해 좀 더 길고 무거워 불편하게 느껴져(렌즈를 고를 때 나는 항상 작고 가벼운 것 위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자연스럽게 30mm로 결정을 하게 되었다.
35mm 풀프레임 환산 기준 24mm...
딱 좋다!
풍경사진에도 어울리고 일상의 스냅에도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다.
혹자들은 24mm 화각이 드라마틱하지 않다고 하는데 드라마는 내 취향이 아니다.
단점은 XCD 렌즈들 중에서는 작고 가벼운 렌즈라고는 하나 여전히 내게는 무겁게 느껴진다.(45mm: 320g vs 30mm: 550g) 그리고 45mm P의 경우 매우 조용한 AF와 셔터 소리를 가지고 있는데 이에 비해 30mm는 다소 소음이 있는 편이다. 아무래도 출시년도가(2016년) 45mm(2020년)에 비해 이른 약간은 구형(?) 렌즈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렌즈를 처음 받고 펌웨어 버전을 확인해보니 이전 버전으로 되어있어서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도 시켜주었다.(매뉴얼 렌즈만 쓰다 보니 이런 면이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
테스트 겸해서 창녕의 우포늪(이번에 처음 가봤다.) 이란 곳을 방문해서 사진을 몇 컷 찍어보았는데 익숙한 화각이라 그런지 사용에 전혀 무리가 없었다. 가끔 AF를 못 집을 때가 있는데 이건 이 카메라의 AF 방식이 구식 콘트라스트 검출 방식이라 어쩔 수 없는듯하고 MF로 전환해서 수동으로 초점을 맞출 때의 조작감도 나쁘지 않다. 물론 완전 매뉴얼 렌즈들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해외의 각종 리뷰들을 찾아봐도 가격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비평이 없는 좋은 성능의 렌즈이므로 잘 사용하자!
참고로 907X의 단점들에 관해 쓴 글에서 야외에서 LCD를 확인하기가 너무 힘들어 Hoodman사의 HoodLoupe를 구입했다고 했었는데 며칠 전 도착을 해 이번 촬영에서 사용을 해보았다.
진짜 대박이다!
저렴한 가격에 매우 매우 만족!
스튜디오가 아닌 야외에서 907X를 사용하실 분들이라면 반드시 구입해야 하는 아이템이라 여겨진다.
이 외에 휴대폰을 핫셀블라드의 Phocus 2 앱으로 동기화해서 테더링으로 사용하는 방식도 있기는 한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HoodLoupe의 사용이 더 직관적이라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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