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형 네거티브 필름 촬영에 재미가 들어 핫셀블라드 X2D와 기타 디지털카메라들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필름 스캐너 사용이 잦아지게 된다. 예전에는 슬라이드 필름을 주로 썼기에 필름 스캔시 별 문제를 느끼지 못했지만 이제는 네거티브 필름만 쓰다 보니 아무래도 슬라이드 필름에 비해 필름이 말리는 정도가 꽤 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며칠을 무거운 책을 올려놓아 제법 필름을 평평하게 펴 놓아도 스캔을 하다 보면 어느새 필름이 말려져 있곤 한다. 특히 중형 필름의 경우 폴라로이드 Sprintscan 120(SS120) 중형 홀더가 필름 프레임 간격 사이를 잡아주는 지지대가 없는 형태이다 보니 필름 말림 현상에의해 초점이 선명하게 맞지 않는 문제가 생긴다. 전용 유리 홀더를 사용..

1월 31일 핫셀블라드 X2D를 위한 1.1.0 펌웨어와 아이폰 및 아이패드용 앱인 Phocus Mobile 2 1.3 버전이 업데이트되었다. 다른 건 달라진 것이 없고 Phocus Mobile 2를 통해 아이폰 및 아이패드에서 X2D에서 촬영한 사진을 Wifi로 불러올 수 있고 리모컨 메뉴로 이동해 셔터를 누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리모컨 모드에서 라이브 뷰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냥 화면은 검정색... 이게 뭔가? 아무튼 라이브 뷰 없는 이 리모컨 기능이라도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X2D 1.1.0 펌웨어와 Phocus Mobile 2 1.3 버전을 설치해야 한다. Phocus Mobile 2 1.3은 기존 Phocus Mobile 2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더라도 앱스토어 자동 업데이트로는 잡히..

어쩌다 보니 Polaroid SprintScan 120(이하 SS120) 중형 스캐너 및 Plustek OpticFilm 135i(이하 135i) 35mm 필름 전용 스캐너 둘 다를 가지게 되었다. 디지털카메라가 보편화된 오늘날 필름 스캐너의 필요성은 예전에 비해 극도로 작아졌지만 여전히 필름 사진을 간혹 찍고 있는 나 같은 경우 필름 스캐너는 아직은 소중하고 필요한 존재이다. SS120은 우리에게 흔히 즉석카메라와 필름으로 잘 알려진 폴라로이드사(Polaroid Corporation)에서 2000년 첫 선을 보인 당시로는 획기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자랑하던 고급 중형 포맷 필름 스캐너이다.(니콘 CoolScan 8000ed 경쟁 모델.) Microtek Artixscan 120tf과 쌍둥이 모델로 대만의..

되살릴 수 없을 것만 같았던 Polaroid SprintScan 120(SS120) 스캐너가 살아났다! Plustek OpticFilm 135i 스캐너에 도저히 만족할 수 없어 카메라스캔(digitizing)을 고려해 봤고 결국 Pentax FA 645 120mm F4 Macro 렌즈까지 구입을 했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석에 방치된(버려지길 대기하던...) SS120 스캐너를 이판사판 완전 분해해 꼼꼼히 들여다봤다. 결국 스캐너가 작동을 하지 않았던 주원인은 오래된 세월 탓에 내부에서 경화되어 조각조각 부서져 내린 플라스틱들이 스캐너의 작동 레일 부위의 이동 경로를 막아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부서진 조각들을 다 치워주고 내부 청소를 한 후 조심스래 재조립을 해주고 ..

최근 필름 사진에 다시 재미가 들려 간간히 촬영하곤 한다. 우선, 첨부한 사진은 눈 내리는 풍경이 아니다. 현상소에서 필름을 받아 들고 집에서 스캔을 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처음에는 도저히 믿기지 않아서 내 스캐너를 의심하기도...) 도대체 필름을 어떻게 취급했는지 645 중형 포맷으로 촬영된 16장의 사진들 모두 상태가 이 모양이다. 포토샵으로도 도저히 감당이 안된다. 이소프로필 99% 알코올로 닦아보려 온라인으로 주문을 해 논 상태이나 내 생각에 복원되기는 힘들어 보인다. 처음 가본 현상소이나 나름 지역에서는 오래된 전문 현상소로 알려진 곳이다. 이 정도 상태는 필름을 막 다루기로 유명한 미국의 동네 마트 현상점에서도 단 한 번 경험해보지 못했다. 일부 먼지나 때들이 좀 두드러지거나 가로 세로줄..

Pentax FA 645 120mm F4 Macro 렌즈 구입 후 핫셀블라드 X2D로 필름 스캔을 해 보았다. 사진을 다시 취미로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이 오래된 옛 필름들을 재정리하기로 마음먹은 것이었는데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내 Polaroid SprintScan 120 중형 필름 스캐너가 갑작스레 사망했기에 그나마 가장 현실적 대안으로 여겨져 새로 구입한 Plustek OpticFilm 135i를 현재 간간히 잘 쓰고는(?) 있다. OpticFilm 135i는 35mm 필름만 염두에 둔다면 합리적 가격에 꽤 괜찮은 성능과 속도를 가진 가성비 좋은 필름 스캐너라 생각된다. 빠른 스캔을 위한 자동 배치스캔(batch scan: 여러 컷의 필름을 연속적으로 자동 스캔)이 지원되는 점과 별매인 파..